“현재 우리가 정계개편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건 자뻑과 같은 일”

김영환 전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영환 전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영환 바른미래당 당 대표 후보가 14일 당의 향방과 관련해 “지금 선결적인 것은 당을 화합하고 지지율을 높이는 일”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율에는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집권당이 내려감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지율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 내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당대회가 모멘텀이 돼야 한다. 지금 이 상태로는 바른미래당은 양당으로 흡수되거나 분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과거에 국민의당에 26.64%라는 정당 지지율을 만들어줬던 국민들이 뭔가 변화하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그렇게 됐을 때 일부라도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정계개편론’을 주장한 손학규 후보까지 겨냥 “민심의 벽돌을 쌓아올리지 않고는 절대로 정계개편에서 중심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가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자뻑과 같은 일”이라며 “정계개편은 당이 분해되지 않고 안정된 통합을 이루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우선 내부를 통합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려서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의 개혁적 인사들, 민주당에서 계파정치를 반대하는 분들, 또 민주평화당에서 뭔가 민주당으로 회귀하기 어려운, 그리고 제3정당에 동의하는 분들이 함께 제3지대에서 기득권을 버린 재창당이 필요하다”며 정계개편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안철수계, 유승민계 얘기가 당내에서 여전히 나오는 데 대해서도 “계파정치가 재현되지 않았나. 이분들은 우리의 소중한 대선후보군으로 또 상당한 시간을 가지고 뭔가 성찰하면서 준비해야 할 분들인데 그분들을 이 진흙탕 속에 끌고 들어오는 그런 행위를 통해선 선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줄 세우기라든지 안심논쟁 이것은 전혀 되지도 않는 집안에 전혀 망조가 들어있는 당 안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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