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비스센터 협력사 직원엔 고용안정-복리향상 처우개선 검토
노조 “LGU+ 논리라면 홈서비스센터도 직접 고용하는 게 맞다”

LG유플러스가 오는 9월부터 유·무선 네트워크망(網)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협력사 직원 약 1800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LG유플러스가 오는 9월부터 유·무선 네트워크망(網)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협력사 직원 약 1800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유플러스가 오는 9월부터 유·무선 네트워크망(網)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협력사 직원 약 1800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면서도 홈서비스센터 직원은 제외한 것을 두고 희망연대노조는 “진전이다”는 입장과 함께 홈서비스센터 직원도 직접 고용될 때까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4일 LG유플러스의 이같은 조치에 희망연대노조는 “진전이다”고 입장을 밝히면서도 홈서비스센터 노동자에 대한 대책이 빠진 것에 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4년 전 노동조합을 만들어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가 ‘하도급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LG유플러스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1800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다고 밝힌 대로라면 홈서비스센터 근로자도 직접 고용하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희망연대노조 박장준 정책국장은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LG유플러스는 ‘불법이 아니라면 직접 고용은 무리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어제 사기 진작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 이유로 직접 고용에 나선 논리대로라면 홈서비스센터도 직접 고용하는 게 맞다는 게 (저희) 주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순회 집회를 통해 투쟁하며 홈서비스센터 직접 고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와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희망연대노조는 지난 3일 노사 간 면담을 갖고 네트워크 협력사 직원을 정규직 고용한다고 밝혔다. 9월 1일 자로 28개 협력사 직원 1800명은 LG유플러스 본사 소속으로 신분이 전환된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처우 문제와 관련해선 따로 노사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내년 3월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그 근간인 네트워크망을 관리하는 인력에 대한 사기 진작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직접 고용 대상에서 홈서비스센터 협력사 직원들은 제외됐다. 이들 협력사는 60여개 2500여명이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등을 설치하고 사후관리(AS)하는 일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처우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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