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미꾸라지 비유… 구속수사 강조
“청맹과니인양 국민 우롱” 맹비난

최석 정의당 대변인. ⓒ정의당
최석 정의당 대변인. ⓒ정의당

[시사포커스 / 박진형 기자] 정의당은 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 “양승태 전 원장을 철저하게 구속 수사해 무너진 사법체계의 골간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미꾸라지처럼 이 사태를 빠져나가려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그 일파에 대한 구속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 희대의 사법농단 사태에 대해 양 전 원장이 보이는 태도는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다”며 “진실을 실토하고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아무 것도 모르는 청맹과니인양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양 전 원장은 해당 문건들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러면 대법원장의 수적처럼 움직이는 법원행정처가 그 숱한 자료들을 자의로 만들었단 말인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장 모르게 멋대로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하고 판사들을 사찰하며 불이익을 줬단 말인가”라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KTX여승무원 판결이나 일제 강제징용자 배상 소송 등은 문건이 가리킨 방향 그대로 결과가 도출됐다”며 “그것만으로도 해당 문건들의 신뢰성은 담보되는 일이 아닌가. 그 모든 일들이 양 전 원장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단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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