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해결 방안 없어 시위 벌여
20분간 지연 끝에 끝내 취소

14일 비정규직 노조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인천 한국지엠 부평본사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비정규직 해결없이 정상화는 기만이다”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사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14일 비정규직 노조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인천 한국지엠 부평본사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비정규직 해결없이 정상화는 기만이다”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사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GM 경영정상 기자간담회가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비정규직지회(비정규직 노조) 기습 시위로 전격 취소됐다.

14일 비정규직 노조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인천 한국지엠 부평본사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비정규직 해결없이 정상화는 기만이다”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영정상화 방안 관려 기자 간담회를 갖기로 했었다.

비정규직 노조가 갑자기 기습시위를 벌인 것은 산은과 GM 경영정상화 합의안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전혀 있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노동자들이 문제제기를 했던 이전가격과 고비용 이자문제 등이 공개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며 “정상화 문제에 있어서 반드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호인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한국GM이 2월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 양측은 누구도 비정규직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GM 경영 정상화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전한 만큼, 이제부터 비정규직 불법 사용 문제를 양측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10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등장하자 당시에도 백 장관을 가로막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주장했다.

비정규직 노조의 기습시위로 기자회견이 20분간 지연됐지만 노조 참관이 문제가 되면서 끝내 취소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으로 인한 안전보장 때문에 기자회견이 어렵다”며 “신속히 다시 자리를 만들어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본사의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기자회견 취소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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