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한달 생활비 56만9000원
이 중 생활비 25만원을 취업준비에 지출

사진 / 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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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취준생 상당수가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으며 생활비로 월 평균 56만1000원을 사용하고 있고 이 가운데 25만원은 취업준비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취준생 986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중 알바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취준생들의 한달 생활비는 5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생활비 중 25만원은 학원비 등 취업준비를 위해 지출하고 있었다. 취업준비 기간에 따라 응답군을 나눠보면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취준생들이 61만3000원을 생활비로 지출하는 가운데 취업준비 비용도 월 29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생활비 지출이 가장 낮은 그룹은 ▲3개월~6개월 미만(55만1000원)이었으며 취업준비 비용 지출은 ▲3개월 미만(21만6000원)에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취준생들은 월 생활비 약 5분의 2를 취업준비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 10명 중 7명이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준비와 알바를 병행하고 있다는 취준생은 총 66.8%에 달하는 가운데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알바 병행 비중이 77.0%로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이들 취준생은 하루 평균 6시간 18분을 일하고 월 평균 70만5000원을 벌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알바시간이 6시간 47분으로 ▲여성 6시간 17분에 비해 하루 평균 30분 더 길었다. 월 평균 알바 소득에 있어서도 ▲남성이 81만1000원으로 ▲여성(64만2000원)보다 월 평균 17만원 가량을 더 벌고 있었다. 취업준비 기간별로는 ▲1년 이상 취준생이 6시간 38분으로 일 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월 평균 소득은 ▲6개월~1년 미만 취준생이 76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한 취준생들은 아르바이트를 고를 때 ▲취업준비, 공부를 병행해서 일할 수 있는 알바(35.5%)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어 ▲짧은 시간 집중해서 일해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는 알바(18.5%) ▲학교나 집에서 가까워 오가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는 알바(14.9%) ▲일이 힘들지 않아서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알바(11.8%)가 각각 차지했다.

반면 취업준비와 알바를 병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취준생들은 집중력 저하를 그 이유로 꼽았다. 42.5%가 ▲취업준비에 필요한 시간, 체력, 집중력을 알바에 뺏길 수 없다고 답했다. 이밖에 ▲적당한 알바를 찾지 못해서(15.0%) ▲알바를 해야 할만큼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아서(14.7%) ▲생활비, 취업준비 비용을 아끼면 되니까(12.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취업준비 중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나 하기 나름,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다는 의견이 27.3%로 가장 높았던 가운데 ▲유리하다(35.1%) ▲불리하다(27.7%) 각 의견이 크지 않은 차이로 맞섰다. 특히 현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취준생 그룹에서는 ▲비용부담을 던다(27.5%) ▲경력항목이 되거나 성실성을 증명할 수 있다(12.4%) 등의 이유로 ▲유리할 것이란 응답이 39.9% ▲불리할 것 24.3%보다 높았다. 반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취준생 그룹에서는 ▲시간을 뺏긴다(29.1%) ▲집중력을 뺏긴다(5.5%) ▲불리할 것(34.6%)이란 의견이 더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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