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피해자연합회 "롯데 갑질로 인한 피해액이 436억원에 달해"
롯데상사 관계자 "계약을 한 사실 없고, 전혀 사실 무근이다"

사진 / 롯데피해자연합회
사진 / 롯데피해자연합회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롯데피해자연합회가 26일 오전 11시 세종시 정부청사 공정위 앞에서 규탄 시위를 열었다.

이날 시위에는 롯데피해자협의회를 비롯해 정의당, 소상공인연합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전주시연합회,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전북광화문시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한국에서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를 설립한 뒤 납품업체를 상대로 갈취를 일삼았다. 특히 피해업체들은 신화(롯데마트 전 납품업체), 가나안RPC(롯데상사 전 납품업체), 아하엠텍(롯데건설 전 협력업체), 아리아(러시아 롯데백화점 입점업체), 성선청과(롯데슈퍼 전 납품업체), 프르베(롯데 전 납품업체) 등이다.

롯데와 거래하기 전 이들 업체의 연간매출액은 약 2000억원 넘었지만 롯데 갑질로 인한 피해액이 436억원에 이르러 폐업, 파산, 청산, 법정관리 등에 다다랐다고 이들은 밝혔다.

특히 가나안RPC 측은 “롯데가 약속한 구매 물량을 지키지 않아 144억원 대에 달하는 손실을 보며 도산했다”며 “이 일로 가나안 주주 5명 중 4명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아직도 그 멍에를 벗지 못하고 있고 피해자 농부 중 5명이 고령과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또한 아리아 측은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에 입점하여 레스토랑 사업하던 중 계약기간 만료 전 롯데백화점의 일방적인 강제 철수, 영업 정지, 직원 해고, 급여 강탈 등 온갖 갑질, 횡포에 결국 영업장이 폐쇄 되어 막대한 손실을 입고 폐업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한편 롯데상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가나안RPC와 계약을 전혀 하지 않았고 계약을 한 증빙 서류도 없다”며 “사실 무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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