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렘시마 등 1분기 2500억원 헬스케어에 매출
CGCG,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헬스케어 대표이사 부적절"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뉴시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올해 1분기 셀트리온이 매출의 43%(2500억원)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올린 것과 관련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총회(29일)에서 올라온 안건 중 서정진 셀트리온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먼저, CGCG는 서정진 셀트리온헬스케어 회장(2015년3월~이후)을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서 후보자가 셀트리온 그룹의 회장으로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계열회사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에 따라 선인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CGCG는 “셀트리온의 지분이 셀트리온홀딩스를 통해 20% 남짓 간접보유), 36%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상당부분 셀트리온에 의존하고 있다. 즉, 일감몰아주기로 셀트리온의 수익이 헬스케어에 이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 회장은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는 그룹내 계열사 간, 즉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이의 거래가 있어 이해충돌의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연구·개발 및 제조를 맡고, 해외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이어 CGCG는 “서정진 후보자는 일감몰아주기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셀트리온은 지난 12월 21일 올해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상대로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셀트리온 전체 매출액의 43%에 해당한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사실상 하나의 회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밖에 CGCG는 서정진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인 최응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신규선임에도 반대로 권고했다. 또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내이사로는 찬성하나, 감사위원으로서는 '(사내이사로서) 자신의 업무집행을 스스로 감시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한다'며 반대 권고했다.

한편, 23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동사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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