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달러 수준에서 8000달러까지 2개월 만에 60%하락
G20 중앙은행 들 본격 규제책 내놓을 듯

@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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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G20 중앙은행 총재 간 가상화폐 규제관련 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거래소 등록제 도입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은 가상화폐가 통화가치가 없다고 보고 있다.

◆ 비트코인, 2개월 만에 2만달러에서 8000달러 수준‘60% 추락’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9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1.56%떨어진 8120.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비트코인의 최고가는 1만 9753만달러에 달해 3개월만에 60%가량 폭락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8일부터 하락세가 뚜렷하다.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Binance)에서는 비정상적인 거래가 발견되면서 해킹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고 8일 미국 증권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시점이다. 이날 2월 1일 이후 재차 1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16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1월물 선물 만기일(17일)이 도래하자 25%폭락 후 연일 추락했고, 최저점 6194달러(6일)까지 하락했다가 2월 8일 미국 상원 가상화폐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추가 규제책이 나오지 않자 이날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조정국면을 맞다가 3월 8일 거래소 SEC 등록제 발표에 따라 다시 하락세를 탔다.

2017년 12월 17일~2018년 3월 17일 비트코인 가격 추이 @ 코인마켓캡
2017년 10월 17일~2018년 3월 17일 비트코인 가격 추이 @ 코인마켓캡

◆ G20 강력한 규제책에 '추가 하락' 전망

이후 계속된 비트코인의 가격하락은 오는 19일 청문회와 G20 중앙은행 총재 간 회의에서 사실상 규제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열린 가상통화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이번 G20회의에서는 정식 규제안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규제안에는 △실명화 △각종 투자자 보호 장치 △돈 세탁ㆍ탈세 등 차단 등의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한 G20 중앙은행의 규제는 기정 사실에 가깝다. 지난 2월 16일 외신에 따르면 G20 등 각 국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예고한 상태다. 가장 영향력이 큰 국제결제은행은 비트코인을 '거품과 폰지사기(다단계 이자배당지급 방식), 환경재앙을 합친 것'이라고 비유하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비트코인의 투기수단일 뿐 정상화폐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 ’투자보다 투기수단‘ 무엇보다 가상화폐를 거래수단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이번 G20의 규제책에 따라 비트코인이 한차례 조정기를 맞은 뒤,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계기가 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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