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2,845억원 114.7%↑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말레이시아공장 인수로 실적개선

▲ 이우현 OCI 사장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집념과 뚝심이 빛을 발하면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 OCI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OCI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우현 OCI 사장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집념과 뚝심이 빛을 발하면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 정상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OCI는 지난해 매출액 3조6,316억원, 영업이익 2,845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32.7%, 1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4·4분기 실적은 매출 8,525억원, 영업이익 1,02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194억원에서 2329억원으로 6.1% 증가했다

실적 향상의 가장 큰 이유는 주력 생산품인 폴리실리콘과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의 가격 상승과 말레이시아공장 인수로 인한 원가 절감 덕분이다.

2013년 3월부터 OCI 경영을 맡은 이우현 사장은 당시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았다. 태양광 산업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2012년 당시 1㎏당 80달러 정도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에 12달러까지 떨어지며 수익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가격이 점차 회복되면서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올해 1월 들어 kg당 17.7달러가 됐다. OCI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이 1달러 오를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700억~800억 원 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실적 개선의 한축으로 지난해 5월말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로부터 연산 2만톤 규모의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다. OCI의 국내공장 생산능력은 5만5000톤에 불과했는데 인수로 인해 생산능력을 7만톤으로 늘리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회복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이 사장은 “말레이시아공장을 2만~3만톤 가량 증설하면 세계에서 가장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을 내기 위해선 폴리실리콘 원가를 18% 절감하는 목표도 세웠다. 이 사장은 “폴리실리콘 원가는 2020년까지 18% 절감하는게 목표”라며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했고, 2018년 6월 전라북도 군산공장에 51메가와트시(MWh) 규모의 피크전력제어용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를 완료해 전기 원가를 점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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