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영향

OCI 이우현 대표이사 사장.ⓒOCI
OCI 이우현 대표이사 사장.ⓒOCI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OCI가 폴리실리콘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전망으로 경영 효율 차원에서 희망퇴직에 나선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강제로 ‘밀어내기’ 꼼수 아니냐는 의혹 지적엔 “관계없다”고 일축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이달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희망퇴직 규모는 신청을 받고 난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OCI가 희망퇴직에 돌입한 이유로 폴리실리콘 부문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으면서 악화된 경영개선의 첫 작업으로 희망퇴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OCI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경영효율성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며 “업황 악화로 언제 회복될지 모르고 장기적 관점에서 희망퇴직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강제로 ‘밀어내기’ 꼼수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신입사원 채용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며 “희망퇴직과 상관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OCI는 기술지원(화공·품질·기계전기·환경안전),경영지원(사업영업·MarketIntelligence·회계), R&D(Chemical Preocess·유기분석)등에서 신입사원 모집을 위해 이달 1일 지원 접수를 마감하고 채용에 나섰다.

OCI가 희망퇴직 단행에 나선 것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OCI는 140여명 규모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2분기 OCI는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늘었다. 무엇보다 신사업 진출 이후 2년 연속 흑자경영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폴리실리콘 부문 업황 악화가 OCI 실적에 타격을 줄 수밖에 선제적 대응으로 경영 효율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희망퇴직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OCI 전체 매출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량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에 민감한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 3분기 평균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1kg당 11.04달러로, 전 분기 평균(14.31달러)보다 22.3% 하락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14달러 넘어야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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