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3600억원, 2차 3400억원 긴급 수혈한 자금도 바닥 보여

▲ 지난해 9월부터 중국에서 철수를 진행중인 롯데마트가 태국 CP그룹과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을 이기지 못하고 현지 내 점포들을 철수 진행중인 롯데마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부터 추진중에 있는 중국 점포 매각과 관련해 태국 CP그룹과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철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는 112개 점포로, 지난해 74개 점포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소방 점검 등의 이유로 영업조치를 당했고, 13개 점포는 자율 휴업중에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 1차로 약 3600억원, 지난해 8월 2차로 약 3400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롯데마트가 수혈한 자금은 중국 정부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중국 내 롯데마트 상품 매입, 임금 지급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법에 따라 중국 직원은 휴업중에도 임금의 70~80%를 받는다.
 
하지만 롯데마트가 2차로 수혈할 약 3400억원도 현재 약 200억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3차 자금 긴급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한 매체는 롯데그룹이 중국 내에서 높은 손실을 봤지만, 한‧중 관계가 정상화를 보이면서, 중국 시장의 잠재력, 유통망 등 때문에 중국 철수를 철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29일 중국 당국이 매각 허가를 내려 점포(5개점) 매각 과정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