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잰걸음 정의선 부회장 경제사절단 참여 유력
신동빈 회장 참여 희박, 유통·백화점 CEO 참석
배터리업계, 기대하면서도 시간 두고 지켜봐야

▲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현대차와 롯데의 경우 중국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정상화가 시급한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국내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제재가 완전히 해소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롯데,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정상화가 시급한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에 맞춰 경제인들이 대거 동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 참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드 해빙 분위기 이후 판매량이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의선 부회장이 중국 행보에 잰걸음 내며 중국 시장 살리기에 나선 상황, 중국 맞춤형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1월 17일 ‘2017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소형 SUV ‘엔시노(ENCINO, 국내명 ‘코나’)’를 공개했다. 앞서 이틀전 15일에는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35’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11월 베이징에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모터스튜디오베이징’을 개관하며 투자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경제사절단 참여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통화에서 “롯데백화점 및 유통부문 CEO는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신동빈 회장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면서 “재판 일정상 경제사절단 참여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회장 참석이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에 따라 계열사 사장단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인도네시아 방문에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려 했으나 제외된 바 있다.

◆배터리 기업, '보조금 장벽' 걷힐지 지켜봐야 
국내 배터리기업도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보조금 장벽’이 걷힐지 이목이 쏠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최근 '11차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 목록'을 발표에서 삼성SDI 와 LG화학 ,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가 제조한 배터리 탑재 전기차들은 모두 제외됐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한국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LG화학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한때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SK이노베인션은  SK이노베이션은 올 3월 베이징 배터리 팩공장 가동이 멈췄고, 지난해 초 발표한 셀공장 설립 계획은 답보 상태다. 지난 11월 아세아+3(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중국 리커창 총리는 “중국 소비자 부분의 관심, 안전부분에서 유의를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배터리업계는 올해 마지막 보조금 지급 대상 목록 발표가 남아 있어 사드 해빙 무드한중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에 거는 업계의 기대는 크지만 중국이 자국 배터리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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