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1인당 수송인력 타 지하철 대비 1.8배...사측 배당만 집중

▲ 서울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 노동자들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9호선 파업 출정식에서 인력충원과 차량 증편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악한 노동 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며 30일부터 6일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30일 9호선 노조는 “타 서울 지하철 노선의 직원 1인당 수송인력은 16만 명인데 9호선은 26만여 명이나 돼 살인적인 근무 강도를 견뎌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이명박 서울시장 당시 9호선 운영권을 민간자본에 넘기는 바람에 현재 운영권을 가진 프랑스 회사가 근무 조건의 개선보다는 배당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파업을 강행했다.

다만 노조는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는 정상으로 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히며 “퇴근 시간인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85%, 나머지 시간대는 50%만 운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측은 “지하철 노선별로 운행 시스템 등이 달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라며, “9호선 기관사의 보수나 월평균 근로시간 등은 다른 노선보다 좋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또 같은 날 사측은 “노조의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파업으로 고객 여러분들께 걱정과 우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9호선에서는 파업시에도 출퇴근 혼잡시간대를 포함해 모든 열차가 파업 전과 동일하게 운행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또 “고객 여러분들의 안전과 열차이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파업대비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해 필수유지업무 인력과 필요시 투입될 적정 지원인력을 바탕으로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한 조합과의 지속적인 교섭을 통해 노사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호선은 지난 2009년 7월 개통 이후 노사협의를 통해 현재까지 다각적인 근로조건 개선을 시행해왔으며 올해 노동조합 설립 이후 19차례 걸친 교섭에 성실히 임해 추가적인 근로조건 개선 등에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문제로 인한 이번 파업으로 고객 여러분들께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 양해를 구하며 원만한 합의를 이룰 때까지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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