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거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

▲ 전병헌 전 정무수석은 20일 오전 9시 57분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과거 의원 시절 두 전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거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나는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면서 “안(검찰)에서 다 말하겠다”고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병헌 전 정무수석은 20일 오전 9시 57분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과거 의원 시절 두 전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거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를 둘러싼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날 전 전 수석을 상대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한국e스포츠협회가 3억 원대 후원금을 받게 된 경위, 전 전 수석의 측근이 협회 자금을 횡령할 수 있게 된 배경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한국 e스포츠협회에 건넨 3억 원대 후원금 중 1억 1,000만원을 전 전 수석의 비서관 출신 윤 모씨 등 3인이 공모해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당시 윤 씨 등이 협회에 직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윗선’의 영향력을 의심하고 전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전 전 수석은 당시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자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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