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63일 정지 노후 원전, 제작·시공·부품·설계 등 원천적 결함

▲ 폐쇄가 확정된 노후원전 고리1호기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노후원전이 지난 5년간 1000일 가량 정지했고, 이에 따라 작년 한수원 영업이익의 20%에 달하는 7543억원의 국고를 낭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2년부터 2017년 8월까지)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전에서 45건의 고장 사고가 발생해 수리, 부품 교환등의 이유로 1063일 정지했고, 이에 따른 손실이 무려 7543억원(자산 43억·발전손실 7500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수원 작년 (연결)영업이익 3조8472억원의 20%에 달하는 액수다.

어기구 의원은 “원자력발전기 고장 원인의 상당수가 제작결함, 시공결함, 부품결함, 설계결함 등 원천적인 하자”라며 “현재 가동원전 45%인 11기가 20년 이상된 노후 원전으로 추가 손실 및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로가 결정된 고리 1호기가 157일, 월성 1호기가 149일, 한울 5호기가 112일, 월성 3호기가 93일, 월성 2호기 84일, 한빛 5호기 66일이었다.

건수는 월성 1호기가 6건, 한울 5호기와 한빛 2호기, 한울 1호기가 각각 4건, 신고리 1호기와 한빛 3호기, 신월성 1호기가 각각 3건씩의 고장 건수를 기록했다.

손실금액 기준으로 한울 5호기가 1758억원, 고리 1호기는 875억원, 한빛 3호기는 664억원, 한빛 5호기는 644억원의 국고를 손실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