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도 임원 법인카드 한도 올린 카페베네

▲ 카페베네가 경영난에도 임원 법인카드 한도를 상향 조정시켰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카페베네가 심각한 경영난에도 임원 법인카드 한도를 상향 조정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현재 희망퇴직자 월급과 조건급여 등을 미지급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에 대금이 미지급 되어 있다. 하지만 임원급의 부문장, 사업부장, 영업팀장의 법인카드 한도는 50만원~200만원으로 올렸다.
 
현재 카페베네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이에 지난 4월 ‘경영위기’를 극복하고자 정규직 약 30여명을 희망퇴직 시키며 조건으로 3개월 급여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은 3개월 급여뿐만 아니라, 일했을 때의 급여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며 본사는 이들의 전화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카페베네가 협력업체에 미지급 한 금액만 약 30억원으로 여러 소송에 휘말려 있다.
 
그러나 부문장의 법인카드 한도는 기존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사업부장은 100만원에서 200만원, 영업팀장은 50만원에서 100만원 등으로 올렸다.
 
한 직원에 따르면 법인카드 한도 상향 조정은 5월 18일에 시행됐으며, 이는 희망퇴직자들의 희망퇴직 이후다.
 
이에 희망퇴직한 전직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운영진들의 방만 경영이다”며, “생계가 많이 어렵다. 현재 신용불량자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지난 1일 카페베네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직원이 힘을 모아 카페베네를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카페베네가 현재 임직원들 임금과 희망퇴직자들의 임금 및 조건급여도 주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해있으면서 임원들 법인카드 상향 조정을 한 것은 절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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