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 환불 대책 마련했지만 여성들의 소송조짐

▲ 2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태와 관련 한 제보자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부작용 논란이 불거진 릴리안 생리대 사태가 심상치 않다. 이미 사용자들 75%의 생리 주기가 변경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24일 여성환경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태와 관련 3,009명의 응답결과 브리핑과 자유발언, 그리고 제보자의 경험을 듣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여성환경연대는 “그 동안 생리통 등 여성들이 호소하는 생리와 관련된 증상은 ‘사소하고 개인적인 사건’으로 폄하돼 주목 받지 못하고 그 누구도 책임 있게 관련 조사나 대책을 마련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여성위생용품’ 속 유해물질 및 여성건강에 대한 무관심이 벗어나고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제보자가 응답한 부작용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생리 기간 감소로 평균 2일 이하 감소됐다는 의견이 35.8%나 나왔다.

또 3∼5일 이하 감소가 34.9%, 월경이 아예 끊긴 경우도 4.7%에 달했다는 제보이다 10명 중 8명은 생리혈이 감소한 것은 물론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의견도 68%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릴리안 생리대 사용 뒤 질염 등 염증 질환을 겪었다는 응답은 55.8%, 3년 안에 월경이나 자궁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도 49.7%로 조사됐다.

한편 이 같은 릴리안 부작용이 속출함에 따라 업체 측은 당장 환불 카드를 내걸었지만 사태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미 피해자들이 너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소송 조짐까지 불거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