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기 연속 적자… 손실폭은 감소

▲ 현대상선이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312억원을 기록,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현대상선이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312억원을 기록,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현대상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은 1조3,025억원, 영업손실은 1,3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6억원 늘어 7% 증가를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줄어들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5억원 개선됐다. 다만, 8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영업손실 지속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해상운임이 바닥권을 탈피했지만, 올해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중국 춘절 이후 운임 약세가 이어진 것도 주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대상선 측은 1분기 연료유 단가가 톤당 315.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상승했음에도, 컨테이너 부문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등으로 손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95만8,934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해당)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특히 미주 수송량은 41.4%, 아주 수송량은 62.4%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올 2~3분기에는 컨테이너 운임 수준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가 시작되면 물동량 증가로 점진적인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현대상선은 터미널 하역비 등 비용 절감, 구주 및 아주 지역 영업환경 개선, 2M(머스크·MSC) 및 K2(장금상선·흥아해운)와의 얼라이언스(동맹) 협력 강화, 항로 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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