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환 회장 18일 구속영장, 지주 내 은행 비중이 93%

▲ 경영진의 비리에 따라 BNK금융이 벌이던 사업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벌이는 사업의 대부분은 은행업에 국한됐다. ⓒ 부산은행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BNK 금융지주가 성세환 회장과 계열사 부사장들에 대한 구속영장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타격이 클 전망이다. BNK금융지주 중 부산‧경남은행의 자산비중이 93.3%이고 영업이익 비중은 96.5%에 달한다.
 
19일 은행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김석수 부장판사는 18일 ‘대출 꺽기’ 방식으로 엘시티 자금을 대출해 주는 대신 BNK금융 유상증자 주가시세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성세환 BNK금융 회장과 김일수 BNK 캐피탈 사장, 지주 부사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NK경영진의 비리에 따라 BNK금융지주가 추진하던 사업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BNK지주 차원 신사업의 대부분은 은행업에 국한된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 3월 그룹의 사명과 CI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만남’으로 바꾸면서 올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투 뱅크-원 프로세스’ 추진 원년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9월 일본 리소나, 후쿠오카, 야마구치 금융그룹을 벤치마킹했다. ‘썸뱅크’라는 모바일은행도 만들어 핀테크 산업에도 발을 딛고 있었다.
 
무엇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대출사업이다. 부산 지역 건설사에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건설사업과 고용부진이라는 지역경제 위축이 예상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역의 금고 역할을 해왔다. BNK금융지주의 은행업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조9369억원으로 전년대비 6.2%증가했다. 
 
현재 BNK금융지주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회장 직무 대행을 선출할 계획이다.
 
BNK금융지주는 2011년 부산은행, BKN투자증권, BNK신용정보, BNK캐피탈이 공동으로 설립해 시작했고, BNK시스템과 BNK저축은행을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2014년 10월 경남은행을 예금보험공사에 잔금과 주식입고를 완료하며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만들었다. 2015년 7월 GS자산운용까지 50.01% 자회사로 편입했고 BNK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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