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효과 창출 위해

▲ 서울아산병원에서 현대중공업의 보행재활로봇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현대중공업이 미래 성장 분야 중 하나로 의료로봇사업을 꼽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쿠르트와 해당 사업 부문의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한국야쿠르트 자회사 큐렉소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의료로봇사업에 대한 기술과 특허, 노하우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서울아산병원과 다양한 질병 및 사고 등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는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는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환자이동보조로봇, 종양치료로봇, 정형외과수술로봇 등도 독자적으로 개발해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병원, 기타 요양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의료용 로봇 분야는 상용화가 아닌, 사업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으나 오는 2020년까지 실증을 완료한 후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한국야쿠르트에 인수된 큐렉소는 2007년부터 의료용 로봇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관절용 수술로봇에 관한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다만, 큐렉소는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한 반면 4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적자 상태를 지속해온 큐렉소의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고 의료로봇사업에 필요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큐렉소와는 2009년부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료로봇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업 부문은 본사 중앙기술원에서 총괄하고 있다”며 “다음달 출범하는 현대로보틱스는 주로 산업용 로봇 개발 분야에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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