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0km내 14개 자치구 예찰지역 지정, 가금류 이동 제한 실시

▲ 한강주변 물청소후 현장 방역 소독하는 모습 / ⓒ서울시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서울 한강변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2일 서울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 대한 국립환경과학원 검사결과,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쇠기러기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전북 김제 농장과 야생조류(전북 순창, 전주, 고창, 충남 홍성)에서 발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반경 10km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가금시설의 가금류의 반·출입과 가축 분뇨, 깔집 등의 이동을 제한한다.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은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노원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에 해당하며 인근 닭 509마리, 기타 동물원 조류 등 215마리에 대한 이동이 제한된다.

다만 쇠기러기 발견 지역이 야생조류 서식지가 아니고 발생 즉시 수거하여 실질적인 AI 전파 위험은 없다고 보고, 해당 지역에 대해 이동 통제 조치는 하지 않는다.

이번 쇠기러기 고병원성 AI 확진은 1월 30일 한강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발견된 데 이어 올해 서울에서 2번째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이다. 

일단 서울시는 앞으로 철새가 북상하면서 야생조류 폐사체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시민이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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