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로 입소문 사람들 유인 효과 커

▲ 국내 최고층 건물 1위에 올라섰던 제2롯데월드타워가 몇년 안에 현대차 사옥이 준공되면 국내 최고층 건물 1위를 넘겨주게 된다. ⓒ롯데, 현대차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국내 마천루 경쟁이 뜨겁다. 국내 최고층 건물 1위에 올라섰던 제2롯데월드타워가 몇년 안에 현대차 사옥이 준공되면 초고층 건물 1위를 넘겨주게 된다.

서울 강남구청이 공개한 ‘현대차 신사옥 건축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현대차 신사옥은 105층 건물로 높이는 569m에 이른다. 롯데월드타워 높이는 555m로 현대차 신사옥이 14m 더 높다. 사옥에는 553m 높이의 전망대를 비롯해 호텔·업무시설(35층), 공연장(9층), 전시·컨벤션 공간(6층) 등이 들어선다.

롯데에 이어 현대차까지 초고층 빌딩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랜드마크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초고층 빌딩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빌딩 안으로 사람들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천루 경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국내 마천루로 이름을 알렸던 빌딩은 당연히 63시티를 꼽는다. 1985년 5월 완공된 63빌딩은 높이 249m, 지상 60층, 지하 3층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 마천루로 2004년 준공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주상복합아파트에 자리를 넘겨줄 때까지 20년간 국내 마천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전망대, 아쿠아리움, 아이맥스 영화관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국내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면세점들이 들어섰고, 10월이면 63시티 앞에 서울세계불꽃축제 이벤트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엔 인천 송도에 68층, 305m로 지어진 동북아무역센터타워가 롯데월드타워 준공 전까지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이름을 알렸다. 36층과 37층은 연회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과 38~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 포함 423실의 레지던스호텔로 운영하고 있다. 밤이 되면 3900여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건물 전체를 감싸면서 멋진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주변을 중심으로 드라마촬영이 이루어져 관광코스로 손색이 없다.

마천루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졌다. 롯데가 잠실에 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타워를 지으며 국내 최고층 건물 1위에 올라서게 됐다. 123층·555m 규모인 롯데월드타워는 사업지 선정 30년만에 첫삽을 뜬지 7년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최대 순간 풍속 ‘80m/s’의 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리히터 규모 7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내진설계도 적용됐다. 118층 전망대는 360도 사방이 트여 화창한 날씨라면 인천 송도와 서해를 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17,334㎡=5253평)의 면세점 공간 및 세계 최고 높이(123층, 지상 500m)의 전망대 면세점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스크린 길이(가로34m, 세로13.8m)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멀티플렉스 영화관, 국내 최장 길이의 수중터널(85m) 및 아쿠아리움, 국내 최초 빈야드 스타일의 클래식 콘서트홀 등 관광문화시설이 접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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