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과 5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구성

▲ 롯데·현대百·신세계 백화점은 정유년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5만원대 실속 형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사진은 맨위에 롯데백화점 설 선물세트, 아래 왼쪽은 현대백화점‘명인명촌 미소 세트’ 5종, 아래 오른쪽은 신세계백화점 설 선물세트이다. ⓒ백화점 3사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민족 대명절인 설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도 설 선물 마련에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업계는 기존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구성에 치중했다면 부정청탁 금지법(김영란법)이 적용되는 첫 명절인 이번 설 선물 기간을 맞아 5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비중을 대폭 늘린 게 특징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百·신세계 백화점은 정유년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5만원대 실속 형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1인가구 증가와 소비트렌드 변화, 김영란법 시행으로 유통업계가 5만원대 선물세트 품목과 비중 확대에 나서면서 올 설 명절은 프리미엄급과 5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나눠 소비자들이 구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백화점업계가 프리미엄급을 줄이고 5만원대 이하 소포장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고 있어 소비패턴이 프리미엄 구입에서 5만원대 이하 실속형 구매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3사중 일주일 먼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26일간, 모든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열고 5만원 이하 가격대의 선물세트는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60% 늘려 준비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한우의 경우 선물세트 가격은 품목별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 5%까지 인하했다. 사과, 배 등 청과는 물량 확보를 통해 가격 상승을 최소화했다. 건강식품 및 수산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 시즌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강화해 한우, 청과, 와인 등 최고급 상품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프레스티지L’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10만 세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9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7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열고  5만원대 실속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이 준비한 선물세트를 보면 프리미엄급 상품의 중량을 줄인 ‘소포장 상품’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려 총 180여종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의 인기 선물세트를 선별해 소포장한 ‘명인명촌 미소 세트’ 5종을 올해 처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세계 각국의 농축수산물로 구성한 명절 선물을 오는 9일부터 모든 점포에서 진행하는 설 본판매 기간에 선보이며 가성비가 뛰어난 수입산 선물들이 대폭 확대했다는 게 특징이다. 5만원 이하 가격의 정육, 수산 품목 명절 선물을 선보이기 위해 수입산 선물을 공격적으로 보강한 한편 명절 대표 선물인 15만원부터 100만원까지 프리미엄급 소고기 선물세트와 호주산 소고기를 구이용 위주로 실속 있게 구성한 ‘후레쉬 비프 행복’세트 및 굴비, 사과, 배 등 다양한 5만원 이하 상품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업계가 김영란법 시행 첫 적용되는 설 명절인 만큼 프리미엄급과 5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로 상품구성을 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선택폭이 넓어진 만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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