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예이슈] 7일 젤리피쉬 공식 입장 전해

▲ 아이오아이, 근시안적인 접근은 분열을 일으킨다 / ⓒ tvN
[시사포커스 / 장현호기자] 정채연에 이어, 김세정과 강미나도 다른 걸그룹으로 데뷔한다.
 
6월 7일,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젤리피쉬 첫 번째 걸그룹 데뷔에 대한 안내문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서는 김나영, 김세정, 강미나가 젤리피쉬 첫 걸그룹에 합류하게 됐고, 데뷔시기는 6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사실 원칙대로라면 문제될 것은 없다. 아이오아이의 첫 미니앨범 공식 활동이 끝난 시점이고, 이제 개별 활동 및 유닛 활동에 돌입한다. 때문에 멤버 개개인이 다른 활동을 하더라도 원칙대로라면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그러나 이미 문제는 생겨났다. 정채연의 다이아 합류 때 역시도 굉장히 많은 잡음이 있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이오아이를 응원하던 팬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 이미 학습을 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김세정과 강미나의 젤리피쉬 걸그룹 합류는 굉장히 다양한 의견을 만들어내며 팬들은 서로 분열되어 버렸다. 아이돌은 팬덤 싸움이기 때문에 한 그룹의 팬덤이 뭉쳐야 힘을 가진다.
 
아이오아이는 ‘프로듀스101’부터 개인의 팬덤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시작부터 각 개인의 팬덤이 그룹의 팬덤으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진통을 겪었다. 그런데, 정채연의 다이아 합류, 그리고 김세정-강미나의 젤리피쉬 걸그룹 합류로 또 다시 팬덤이 분열되기 시작했다.
 
통일된 의견이 나오지 못한다면, 팬덤은 힘을 가지기 힘들다. 그리고 아이오아이의 팬덤이 붕괴되면, 플레디스 걸스로 주결경, 임나영이 빠져나갈 확률도 있다. 판타지오도 연습생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최유정-김도연도 개인 활동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오아이는 지금까지 갖고 있던 역대급 신인 걸그룹으로서의 영향력이 모두 무너지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시작하기엔 이미 그룹 자체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또한, 김세정, 강미나, 정채연이 다른 그룹으로 나왔을 때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남아 있는데, 앞으로 그들이 활동하는 것은 아이오아이로서의 활동인지, 아니면 젤리피쉬 걸그룹이나 다이아로서의 활동인지 애매해지는 부분이 있다. 소개를 할 때부터, 그들을 어떻게 캐릭터라이징 해야 할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애매하게 될 것이다. 어떤 조합으로 초대를 해야 할지도 애매해진다. 결국 서로 윈윈이 아니라 서로 루즈루즈 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
 
거기다가 젤리피쉬 걸그룹은 아이오아이 유닛과 정면으로 대결한다. 같은 그룹의 유닛끼리 대결하는 것은 슈퍼주니어의 예를 봤을 때 가능하다. 하나의 정체성 안에서 대결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회사의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가진 두 걸그룹이 대결하는데, 두 걸그룹 모두에 소속된 멤버가 있다면? 두 팀의 대결은 서로의 가치를 함께 상승시키는 대결일까. 아니면, 어느 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대결일까.
 
당연히 팬덤은 갈라질 수밖에 없다. 김세정과 강미나의 팬은 젤리피쉬를 응원할 것이고, 다른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팬은 아이오아이 유닛을 응원할 것이다. 김세정, 강미나가 아이오아이 멤버라고 하더라도, 하나의 수익구조를 가진 팀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응원은 전혀 다른 걸그룹을 지지하게 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는 결국 너무 근시안적으로 앞을 본 소속사들의 책임이다. 소속사들은 최대한,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려고 하지만,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아이오아이의 팬덤은 다시 개개인의 팬덤으로 나눠질 것이고, 나중에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났을 때, 모두를 응원할 수 있는 전체 아이오아이의 팬덤은 거의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저 조각조각난 개개인의 팬덤을 나눠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기적적으로 팬덤이 하나로 뭉쳐서, 모든 개인활동을 응원하고, 아이오아이 유닛 활동도 응원하는 상황으로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심정적으로든 실제적으로든, 멤버들이 다른 걸그룹으로 데뷔를 하는 순간 분열은 시작되었다. 이것은 어떤 의미로든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는 일이다.
 
한편, 아이오아이는 첫 번째 완전체 활동을 마치고도 옥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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