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예이슈] 11일 유연정, 우주소녀 합류 소식 전해

▲ 유연정 이탈, 아이오아이는 다시 모일 수 있을까? / ⓒ tvN
[시사포커스/장현호 기자] 이번엔 유연정이다.
 
7월 11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유연정이 자사 걸그룹 우주소녀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아이오아이 유연정이 우주소녀에 합류한다. 양측의 시너지를 고려,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으로 새롭게 13인조로 재편된 우주소녀에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연정은 아이오아이 측과 기존 협의에 따라 공식적인 스케줄은 끝까지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연정의 아이오아이 이탈은 꽤 의미가 크다. 이미 유연정은 아이오아이 유닛 활동에서 개인 사정으로 빠진 바 있다. 유연정은 그 당시에는 연습을 위해 불참하는 것이고, 걸그룹 합류는 정해진 바 없다고 했지만, 결국 그 말은 거짓말이 됐다.
 
이미 정채연과 김세정, 강미나가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하게 아이오아이를 이탈해 각자 소속사의 걸그룹으로 돌아갔다.
 
이러한 결정은 기본적으로 소속사가 판단한 문제겠지만, 온전히 소속사의 몫은 아닐 것이다. 본인의 의지가 0%인데도 강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본인들도 인지도와 화제성을 충분히 올려놓은 지금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논리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아이오아이를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잇따른 멤버들의 이탈로 아이오아이를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은 굉장히 애매해졌다. 아이오아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걸그룹이기 때문에, 팬덤이 각각 개인들에게 나눠져 있다는 특수성을 갖는다.
 
일단 본인들이 원래 응원했던 멤버가 아이오아이를 나와 타 걸그룹으로 간 팬들의 경우는 이탈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하고, 결국 아이오아이라는 그룹 자체보단 그 개인 멤버를 응원하게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멤버의 이탈은 아이오아이 팬덤의 분열을 가지고 왔다.
 
다만, 이탈하지 않은 멤버의 팬이라면 아이오아이를 두고, 경쟁 걸그룹으로 활동하는 것을 쌍수 들고 환영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반감을 가지진 않더라도 좋아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다이아와 구구단은 활동 시기를 피해갔다고 쳐도, 유연정이 합류한 우주소녀는 아이오아이의 유닛과 활동 시기가 비슷하게 겹친다. 투표를 하든, 앨범을 사든, 팬으로서 활동을 하는데 결국 선택지가 갈라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아이오아이의 팬덤은 결국 개개인을 응원하는 팬덤이 되어 버렸고, 그러한 팬덤은 이전만큼 큰 힘을 갖기가 어려워졌다.
 
그리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아이오아이라는 그룹이 갖고 있던 희소성이 희석되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끝이 있는 걸그룹이다. 그런 만큼 유니크하고, 특별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오아이가 일반 대중들에게 응원을 받았고, 완전체 활동을 하면서 ‘아이오아이 효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유니크함을 여러 소속사가 급하게 끌어 쓰면서 소모시켜버렸다. 아이오아이는 타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졌고, 멤버들의 이탈이 아이오아이를 ‘탈출’하는 것으로 비춰졌다. 이는 큰 문제이며, 아이오아이를 지켜야 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내년까지 아이오아이라는 걸그룹으로 온전히 활동을 했다면 그들의 특별함은 쉽게 희석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아이오아이의 키워드는 ‘대세’와 ‘이탈’ 이라는 상반되는 단어였다. 대중들이 받아들일 때, 두 단어의 연결은 대세를 이용하겠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아이오아이를 응원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이 줄었고, 오히려 ‘C.I.V.A’나 ‘언니쓰’ 등의 그룹들이 떠올랐다. 비슷한 스토리텔링을 가진 그룹들이다. 그들을 응원하면서 아이오아이를 배척할 이유는 없다. 때문에, 아이오아이가 그대로 꿈을 꾸는 소녀들로 남았다면, 이런 흐름을 타고 더 큰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아직 아이오아이의 유닛 활동이 남아있고, 연말에는 완전체 활동이 남아있다. 지금의 유닛 멤버들은 엄연한 피해자다. 그리고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을 유일한 타이틀로 갖고 있는 멤버들이다. 이들의 꿈은 응원 받을 가치가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잘 되어야 다시 완전체 아이오아이가 의무가 아니라 자의로 모일 수 있다. 소속사들이 아이오아이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아이오아이로 되돌려 보내는 것을 반길 것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자본의 논리로 돌아가는 엔터테인먼트 내에서 꿈을 꾸는 소녀로 남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한편, 아이오아이 전소미,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김도연, 주결경, 임나영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Mnet ‘랜선친구 아이오아이’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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