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자 사업재편 집중…인수여력 없을 것

▲ 대우조선해양 인수자 찾기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인수후보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시사포커스DB
대우조선해양 인수자 찾기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인수후보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수자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모두 사업재편이 한창이어서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향후 1~2년 안에 국내 기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구조상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이 최근 다른 방향으로의 사업조정이나 재무구조 정비를 진행하고 있어 한동안 국내기업 중 인수자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경 대우조선 인수설에 올랐던 SK그룹은 최근 최태원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후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 등에 다국적 기업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에너지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008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한화그룹 역시 삼성그룹과의 빅딜로 사실상 후보자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또 같은 시기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포스코그룹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한창이어서 후보자로 보기에는 어렵다.
 
현재 대우조선의 인수후보는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모두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인수는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설에 오르내리는 기업들이 모두 사업재편에 집중하고 있는데다, 업황 부진을 겪으면서 국내에서는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관심을 가진 기업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인수여력이 부족하거나 고강도 구조조정 중인 탓에 실제로 인수후보로 뛰어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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