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출연 경력자 등 법조인 위주 6명 전격 영입

▲ 10일 새누리당의 신규 영입 인사로 꼽힌 6명 중 일인인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지난해 10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새누리포럼 ‘ 역사 바로 세우기, 올바른 역사교과서 왜 필요한가’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국민의당) 등 야권이 새로운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새누리당도 10일 30~40대 법조인을 위주로 6명의 인재를 영입하며 ‘인재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누리당이 이날 영입키로 밝힌 인사는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배승희 변호사, 변환봉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김태현 변호사, 최진녕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박상헌 공간과미디어 소장으로, 이들 중 2명은 새누리당 당적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존 당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전희경 사무총장이 과거 의원회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입당했다”고 밝혔고, 박상헌 소장은 “저도 당적은 있는데 당 활동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또 이번에 영입한 인사들 중엔 그간 대체로 종편방송 패널로 활동해오면서 정치 현안에 대해선 정부여당의 입장을 적극 옹호해 왔다는 점이 눈에 띄고 있다.
 
이날 영입 인사 중 가장 주목되는 인물을 몇 꼽자면 먼저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들 수 있는데 과거 뉴라이트 계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 활동하던 중 MB정권 당시 벌어진 ‘세종시 수정’ 논란에서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맞서 원안 수정을 주장한 이명박 대통령과 김무성 의원(현 대표) 측에 손을 들어준 전력이 있다.
 
이후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 때는 새누리당 역사개선특위 원외 인사로 합류해 의총에선 특강자로까지 나섰는데 당시 김 대표는 전 사무총장의 강연 후 “지금 이 사회에서 필요한 영웅들을 발견했다”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또 전 사무총장은 2014년 6월에 있었던 문창극 총리후보자 자질 논란 당시 보수 인사들과 함께 “청문회도 없이 문창극 사퇴는 안된다”며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눈길을 끌었던 또 다른 후보는 방송 패널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대중에도 친숙한 배승희 변호사인데, 그는 지난해 10월 한 종편 방송에서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언급했다가 유 전 원내대표 측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배 변호사는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사업 단계가 04년도 노무현 정권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05년도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면 대구, 이 사건이 대구에서 일어났는데 대구에서 재보궐로 누가 들어오냐 하면요. 유승민 의원이 들어옵니다”라고 연관성이 있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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