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예정된 후순위채 발행 차질 우려 제기

▲ 회사채 발행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가운데 후순위채 신용등급 하향이라는 고비를 만난 한화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회사채 발행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가운데 후순위채 신용등급 하향이라는 고비를 만난 한화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10일 6년 만기 총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이후 2년여 만이다.
 
하지만 연말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후순위채 신용등급 강등까지 당한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한화투자증권 후순위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주요 영업 부문의 시장지배력 저하로 사업지위 약화가 지속되고 있고 ELS 등 상품 운용 부문 손익변동성으로 재무건전성 저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순수익 기준 시장 점유율이 2012년 4분기 3.2%에서 올해 3분기 1.4%로 하락했다. 또한 ELS 운용 손실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 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이 오는 10일로 예정된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발행 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3.018%를 가산한 5.00%로 고금리에 속하지만,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급격히 줄이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도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권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결국 이 경우 일반 법인들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어 발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한화투자증권 측은 일부 금융사에서 투자 수요가 감지된 만큼 어느 정도 수준의 후순위채 발행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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