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변속기에 모터 발전기 부착, 고효율 시스템

▲ 기존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의 엔진 클러치를 제거하고 대신 일방향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필수품인 모터 발전기를 추가해 반자동의 실용적인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을 구현한 모습 ⓒKAIST
일본 내 기업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특허를 대거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수동변속기에 모터 발전기를 부착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을 제작했다.
 
4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윤용산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클러치(동력을 끊었다 이었다 하는 장치) 페달 없이 수동 변속이 가능한 독자적 구동 시스템의 시작품 제작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로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높은 효율의 자동차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컴퓨터에 의한 반자동 수동변속기나 일본 회사의 수동변속기에 모터를 단순 부착한 제품은 비용이나 편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 연구팀은 수동변속기의 클러치판을 없애고 그 기능을 모터발전기로 대신해 저속에서는 모터발전기로만 운행하게 해 기존 수동변속기 차량의 문제점인 엔진 꺼짐이나 번거로운 클러치 조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변속 시간, 중량이 줄고 구동시스템의 내구성이 향상된다.
 
연구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구조가 간단해 기존 자동차에 약간의 변형을 주는 것으로도 구현할 수 있으며, 제작비용도 저렴하고 운전도 쉽다.
 
한편, 지난해 5월 이 구동시스템은 ‘대화형 수동변속기를 갖는 하이브리드 차량 및 이의 제어 방법’으로 국제특허(PCT)로 등록된 바 있으며,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제28회 국제 전기자동차 심포지엄 및 전시회에 발표됐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모터발전기가 클러치판을 대신해 엔진을 조절하기 때문에 기어 변경이 부드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하며, “저속에서는 모터발전기에 의해서만 구동되므로 수동변속기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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