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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갑질 논란 속...감성 노동 1위 직업은 텔레마케터

인천의 한 백화점 고객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직업들 중 감정노동의 강도가 가장 센 직업은 텔레마케터(전화통신판매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 주요 직업 730개의 감정노동 강도를 분석 비교한 결과 텔레마케터, 호텔관리자, 네일아티스트, 중독치료사 등이 감정노동을 많이 하는 직업 순위 윗자리를 차지했다.

주유원, 항공권발권사무원, 취업알선원 등도 감정노동 강도가 센 직업으로 꼽혔으며, 상점판매원, 고객상담원, 해양경찰관도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고용정보원은 감정노동을 구성하는 하위 항목별로 순위가 높은 직업들도 발표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직업은 주유원, 중독치료사 치과위생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외부 고객 또는 민원인을 대하는 일이 많은 직업으로는 중독치료사, 자연환경안내원, 보험대리인 및 중개인 등이 상위에 올랐다.

또한 일을 하면서 불쾌하거나 화난 고객 또는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빈도가 높아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에는 텔레마케터, 경찰관, 보건위생 및 환경검사원 항공기객실승무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은 고객 또는 민원인과 직접 접촉을 통해 직무수행이 이루어지는 의료, 항공, 경찰, 영업, 판매 등 서비스 직업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3시쯤 해당 백화점 1층 귀금속 매장에서 여성 점원 2명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여성 고객으로부터 훈계를 듣는 장면을 다른 고객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고객 갑질 논란이 또 수면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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