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훼손, 신동빈 회장의 ‘과욕’ 탓”

▲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오는 14일 롯데홀딩스 지주사 광윤사에 대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광윤사 이사직 해임안을 상정한다.ⓒ뉴시스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지주사 광윤사에 대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광윤사 이사직 해임안을 상정한다.
 
12일 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은 “광윤사의 주주총회가 14일 오전 9시30분 일본 광윤사 담당 법부법인 사무실에서 개최되며 두 가지 안건이 상정될 것”이라며 “신 회장의 이사직 해임이 상정되고, 신 회장을 대신할 새로운 이사 선임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윤사 정관에 따르면 이사직 해임 및 신규 이사 선임은 의결권을 가진 주주의 과분수가 주주총회에 출석하고, 이들 중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현재 광윤사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SDJ코퍼레이션은 주주총회 후 곧바로 광윤사 이사회도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광윤사 대표 이사 선임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소유한 광윤사 지분 1주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에게 매각하는 거래에 대한 승인이 이뤄진다.
 
SDJ코퍼레이션은 “광윤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한 결정 사안들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에 대한 절대적 지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광윤사 소유 주식 1주를 신동주 회장에게 매각함으로써 신동주 회장은 광윤사 지분 50%+1주를 소유하게 되며,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최대주주로서 광윤사의 주주권리 행사를 훨씬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1주는 장남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상징적으로 의미함과 동시에, 신동주 회장이 최대주주의 위치에서 롯데홀딩스에 대한 다양한 조치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일각에서 일련의 조치들로 인해 롯데홀딩스나 롯데그룹의 기업가치 훼손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러한 사태의 시작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과욕으로 비롯됐다”며 “신동빈 회장의 과욕으로 발생한 모든 불합리한 부분들을 해소하고,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지위를 원위치 시킬것이며, 기업 가치 훼손 등 이러한 비용에 대한 책임은 모두 신동빈 회장에게 철저하게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이 같은 입장은 이날 오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생 2020’ 선포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영투명성 제고”라며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지난 1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사명인 SDJ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름의 약자를 딴 것이다. 업종은 롯데그룹의 주력사업인 유통과 비슷한 업종인 전자와 생활제품에 대한 무역업 및 도소매업으로 향후 전개될 소송 등에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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