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여, 도전정신을 가져라’라는 주제 열려

▲ 텍사스 주 휴스턴(Houston)에서 시작된 여정이 달을 거쳐 돌아오는 데 드는 비용이 33.31달러(한화 약 4만원)로 표시돼 있는 여행바우처 ⓒ올드린 트위터
1969년 인류 최초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84)은 21일 전자신문 주최로 연세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달 착륙을 성공시키기까지 과정을 설명하였다.
 
그는 성공 과정을 말하며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비전과 결단, 용기, 신념을 지닌 지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드린은 1969년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와 함께 아폴로 11호를 타고 우주로 떠나 그해 7월20일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인류 최초로 닐 암스트롱이 먼저 달에 발을 딛고 이어 올드린이 달에 두 번째로 내렸다.
 
이번 올드린의 강연은 ‘청년들이여, 도전정신을 가져라’라는 주제로 열렸다. 올드린은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첫 우주비행에 성공, 미국을 위협한 1961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주 탐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존 F.케네디 대통령의 질문에 미항공우주국(NASA)은 ‘적어도 달에 도달하려면 15년은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인간을 지구 궤도에 올리지도 못했고, 그에 필요한 우주선이 존재하지도 않던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케네디 대통령은 그해 5월25일 ‘미국이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도착시키겠다’고 공언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많은 이가 케네디 대통령의 도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비전과 결단, 용기, 인간이 달에 갈 수 있다는 신념을 지닌 지도자가 있었다”며 “그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달성 시점을 구체적으로 약속하면서 다른 여지를 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 외에 올드린은 이날 강연에서 이밖에 아폴로 11호에 탑승하기 전 우주비행 훈련을 받던 기억, 달에 발을 디뎠을 때 맛본 장엄함과 쓸쓸함, 불가능해 보이던 목표를 여러 사람의 공동 노력으로 이뤄냈다는 뿌듯함 등을 이야기했다.
 
올드린은 한국전쟁 당시 미 공군 소속으로 참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청년 시절 초반인 21세에 한국전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하러 왔던 터라 한국에 관한 기억이 정말 많다”며 한국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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