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입점 소문 ‘솔솔’

▲ 18일‘분당에서 놀자’ 페이스북 페이지에 ‘국내 최초 샤오미 입점’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분당의 한솔프라자 전경이 올라와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분당에서 놀자’ 페이스북
국내에서 ‘대륙의 실수’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의 전자업체 샤오미가 스마트폰 뿐 아니라 종합가전업체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업계뿐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19일 현재 SNS 상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한솔프라자에 걸린 샤오미 매장 입점 광고 현수막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 서점의 전자제품 코너 등에서 제품을 판매해 왔던 샤오미가 정식으로 매장을 내게 되면 이번이 첫 사례가 된다.
 
전날 ‘분당에서 놀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국내 최초 샤오미 입점’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분당의 한솔프라자 전경이 올라와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현수막에는 1층에 홍보관과 매장이 들어서고 5층에 A/S센터가 들어올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A/S센터가 들어온다는 내용이 표기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샤오미는 국내 매장과 A/S센터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제품별 수입원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거나 중국으로 제품을 직접 보내는 방식으로 A/S를 해결해 왔다.
 
이에 저렴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물론 체중계나 보조 배터리 등 ‘대륙의 실수’ 시리즈로 불리는 뛰어난 가성비의 제품들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샤오미 제품은 A/S를 기대하지 않고 저렴하게 사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이번에 A/S센터가 최초로 들어서게 된다면 향후 전국 곳곳에 A/S센터가 확산되면서 높은 인기에도 최대 단점으로 여겨져 왔던 A/S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샤오미가 굳이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매장을 여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하다. 샤오미의 오프라인 매장은 본토인 중국에서도 대도시 일부에만 존재한다. 중국에서도 샤오미 제품의 80% 이상은 온라인으로 유통된다.
 
한편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 뿐 아니라 생활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잠재적인 경쟁 상대로 부각되고 있는 현 상황도 샤오미의 국내 첫 매장 입점을 바라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대대적인 홍보나 마케팅도 없이 이미 국내에서 입소문을 타고 국내 소형 가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샤오미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체중계 ‘미 스케일’이나 대용량 보조 배터리 외에도 지난 1분기 세계 2위를 차지한 웨어러블 기기 ‘미 밴드’를 비롯해 텔레비전, 에어컨, 공기청정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엄청난 가전 제품군의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특히 제조업체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샤오미는 대부분의 제품들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점유율 1위를 뺏겼다.
 
또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면서 중저가 제품군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가 국내 첫 매장 입점을 계기로 보폭을 넓힐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미치는 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21.7%)를 차지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 2.3% 감소했고 LG전자는 3%대의 점유율로 화웨이와 샤오미는 물론 레노버에까지 순위를 내주며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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