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심 해외 생산·판매량 감소

▲ 증권가는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전년동기보다 소폭 감소한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 잠정 매출액 370127300만원, 영업이익 15869400만원, 당기순이익 11269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와 54.6% 줄었다. 다만 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7조874억1000만원, 영업이익 3331억98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와 3.4%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와 당사 추정치를 밑돌았다며 지속되는 그룹 판매 부진에 따른 시황 회복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해 현대글로비스 목표가를 계속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목표가를 기존보다 최소 2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낮추고, 대체적인 시장 목표가를 26만원 선으로 조정했다.

KDB대우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실적 하락에 대해 “벌크선 시황 부진, 기타유통 부문에서 비철(알루미늄) 가격 하락에 따른 100억원이상 추정되는 손실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파악했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계열물량의 극심한 부진에 따른 성장 정체와 대주주의 지분 매각 등으로 올들어 주가가 37.6% 하락했다. 실적부진으로 단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28만원에서 26만원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2분기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었던 벌크와 유통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40% 수준인 국내완성차 수출물량 비중조정에 따른 PCC 확대와 해외공장증설에 따른 CKD, 현지 판매물류 확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목표가를 31만원에서 26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KTB투자증권 김형민 연구원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시장전망치를 하회했다며 목표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고 중국 현지법인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매출 감소는 부정적”이라며 “현대차그룹의 해외 판매량 또한 둔화되고 있어 목표가를 32만원에서 29만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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