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합병 등 민감 사안 관여 가능성

▲ 국민연금이 30대 그룹 핵심 계열사 중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곳은 총 1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1대 주주로써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캐스팅보트를 쥔 ‘키맨’으로 지목된 가운데 30대 그룹 핵심 계열사 중 10% 이상 지분이 국민연금 소유로 돼 있는 곳은 총 1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CEO 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30대 그룹 상장계열사는 31곳이고, 이 중 기업 내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은 10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순으로 살펴보면 롯데푸드(13.49%), LG상사(13.38%), 롯데칠성음료(13.08%), 대림산업(12.58%), 현대글로비스(12.57%), 한진칼(12.41%), 삼성물산(11.88%), KCC(11.76%), 현대그린푸드(11.44%), (주)한화(10.47%) 등이다. 국민연금은 향후 이들 핵심계열사 10곳이 합병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결정할 경우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는다.

한편,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 내에서 핵심 역할을 하지 않는 계열사 들은 LG하우시스(14.37%)와 현대백화점 계열사 한섬(14.03%), KT 계열사 나스미디어(13.34%), LG이노텍(13.33%), CJ제일제당(13.27%), 호텔신라(12.70%), 현대건설(11.53%), 삼성테크윈(10.76%), SK이노베이션(10.33%) 등으로 나타났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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