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소셜커머스 모바일 매출 기여도 매달 커져

▲ 최근 40대가 모바일 쇼핑 전반에서 비중을 확대하면서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최근 40대가 모바일 쇼핑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업계 마케팅 중심축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마켓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16일 “최근 6개월 ‘스마트배송’ 상품 판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 남성들이 같은 나이대의 여성들보다 온라인에서 장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고객 중 40대 남성이 전체의 20%를 차지해 40대 여성(20%)과 함께 가장 비중이 높았다. 40대 전체만 따져도 40%다. 반면 전체 이용 고객 중 30대 남성은 15%, 여성은 19%로 나타나 40대 전체보다 6%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그 외 20대 남성과 여성은 4%로 같은 비중을 보였으며, 50대 남성 8% 여성은 5%, 60대 이상 남성이 3% 여성이 2%로 나타났다. 사실상 40대가 온라인 쇼핑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배송은 배송비 한 번 결제로 여러 판매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세제와 샴푸 등 생필품부터 과자, 통조림을 비롯한 식품 등 상품 전반을 구입할 수 있다. 빠른 배송과 간편 결제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매달 스마트배송 매출이 매평균 17%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스마트배송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지난 5월 남성 회원 대상 판매량은 81%, 여성은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져 40대 남성(92%), 50대 남성(96%), 60대이상 남성(103%) 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40대 모바일 쇼핑 증가세는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G마켓이 올해 1월부터 4월 15일까지 모바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40~5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의 판매량 1위는 여성·영캐주얼의류가 차지했다. 이어 신선식품, 가구·DIY 순이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4050 세대의 매출 구성비가 35%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가 모바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카테고리는 노트북이었고, 이어 쌀·찹쌀·현미와 국내산 과일이 뒤를 이었다.

소셜커머스에서도 양상은 비슷하다. 티몬이 올해 3월 한 달 간 모바일 앱 구동자수(트래픽)를 기준으로 모바일에서의 연령대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40대와 50대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7%, 26%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40대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40대가 스마트폰에 익숙해진데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 간소화 등으로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20~30대 전유물에 가까웠던 모바일 쇼핑 마케팅 중심축이 구매력이 높은 40대로 옮아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