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원장직 사퇴, 당협위원장 도전…잠룡 김문수와 경쟁

▲ 새누리당 대구 수성갑 공천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 지역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례대표 현역인 강은희 의원이 이 지역 출마를 위해 조강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4선 중진 이한구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대구 수성갑 지역구 공천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 지역 출마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 비례대표 현역인 강은희 국회의원도 이 지역 출마를 위해 조강특위 위원직에서 사퇴하고 당협위원장 공모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강은희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강특위에서는 한동안 미뤄져왔던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 공모를 결정했다”며 “따라서 저는 선배 의원이신 이한구 의원님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갑 조직위원장 공모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수성갑 조직위원장에 도전하기로 한 이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과 평가를 위해 오늘 조강특별위원회 위원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제가 자라고 성장한 고향이자, 그동안 제가 땀 흘려 일해 왔던 터전이었고, 수십 년 간 이웃주민들과 부대끼며 지금껏 살아온 지역을 위해 내일 대구에서 수성갑 조직위원장 도전과 내년 총선 출마의 말씀을 자세히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민을 디딤돌로 하는 정치와 국민을 머릿돌로 이고가는 정치 본연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의 뜻을 덧붙였다.

한편, 강은희 의원의 가장 강력한 상대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1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대구 수성갑으로 출마하려고 한다”며 “일단 새누리당 내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직 공모에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사포커스 / 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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