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다수 감염 발생 방지가 메르스 차단 핵심 요인”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확산 현황과 관련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총 108명, 사망자는 총 9명이라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13명 늘어 총 108명, 사망자는 2명 추가돼 총 9명으로 확인됐다.

10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 결과 1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13명의 추가 감염자 가운데 10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노출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환자 3명에 관해서는 “또 다른 2명은 16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각각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1명은 15번째 메르스 확진자와 관련해 지난달 29~31일까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대책본부는 “이번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98번째 확진 환자는 지난 3~7일까지 양천구 메디힐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에 지난 8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며 “105번째 확진자도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확진자로 지난 8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르스 확진자 중 2명의 추가 사망자도 잇따랐다. 

메르스 확진자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8번째 사망자는 90번째 확진자 60대 남성으로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추가로 확인된 9번째 사망자는 76번째 확진자로 70대 여성이다. 이 환자는 충북에서 처음 발견된 메르스 확진 환자로 A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확진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지난 6일 호흡곤란 증상으로 대전 소재 을지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서 치료 도중 상태악화로 사망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메르스대책본부는 “이제는 확진자들의 병원 방문에 따른 또 다른 병원 내 다수 감염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메르스 차단의 핵심요인임을 밝힌다” 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종사자 및 국민 전체의 신뢰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