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기독 단체, 맞은편에 성소수자 반대집회 열어

▲ 동성애의 상징인 무지개. ‘국제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서울역 광장에서 ‘혐오를 멈춰라, 광장을 열어라’ 문화제를 열었다. ⓒ뉴시스

‘국제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들이 인권을 주장하며 문화제를 연 가운데 맞은편에선 보수 기독교 단체가 성소수자 반대집회를 열었다.

5월 16일 성소수자 공동행동은 ‘국제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서울역 광장에서 ‘혐오를 멈춰라, 광장을 열어라’ 문화제를 열어 성소수자차별 반대를 촉구했다.

이날 한 성소수자는 “단지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지난해 부당해고를 당하고, 5개월간 임금이 체불됐다. 성소수자도 일하고 싶다”라며 부당한 차별에 대해 토로했다.

800여명이 참여(주최 측 추산)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103개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했으며 많은 발언들이 이어졌다.

성소수자 공동행동은 “성소수자가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며 “성소수자 혐오는 성소수자들의 존엄을 훼손하고 성소수자들을 죽음으로 내몬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성소수자들이 차별에 대해 토로하는 동안 문화제가 열리는 서울역 광장 맞은편에서는 보수기독 단체와 동성애반대연대 등이 반대 집회를 열고 성소수자들을 거부했다.

이들은 “남자가 남자를,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세상은 있을 수 없다”면서 성소수자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성소수자 차별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과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기독단체들의 치열한 찬반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6월 9일과 13일(서울), 27일(대구)에는 퀴어문화축제가 예정돼 있어 행사가 무사히 진행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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