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권 민원평가 등급 공개…AIG 손보 9년째 최하위

▲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민원평가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은행권 중에서는 농협과 씨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금융권의 민원에 대한 평가 결과를 일제히 공개한 가운데, 농협은행과 ING생명, 유안타증권이 각 분야에서 민원평가 꼴찌의 오명을 썼다.

8일 금융감독원이 은행, 신용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6개 권역 81개 금융사에 대한 민원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금감원의 이번 조사는 민원 건수, 해결 노력, 영업 규모 등을 조사해 매년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순위를 매긴다.

은행권에서 최하인 5등급을 받은 곳은 농협은행과 한국씨티은행, 한국SC은행이었다. 농협은 4년 연속, 한국SC은행은 3년 연속이다. 국민은행은 4등급으로 최하위권을 겨우 벗어났다.

반면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은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고, 신한은행은 전년 4등급에서 2등급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외환은행과 기업은행도 2등급을 유지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3등급을 유지했다.

신용카드사 중에서 최하인 5등급을 받은 곳은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고객정보 유출 여파로 2년 연속 최하 등급에 머물렀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4등급으로 2단계나 떨어졌다.

생명보험사 가운데에는 동양생명, DGB생명, ING생명, KB생명, KDB생명, PCA생명 등 무려 6곳이 5등급을 받았다. 특히 5등급 생보사 중 KB생명은 2012년 1등급에서 지난해 5등급으로 급격히 추락했다. 또한 ING생명과 PCA생명은 6년째 최하위에 머물렀다.

1등급 생보사는 교보생명,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한화생명 등 5곳이었고, 2등급 생보사는 동부생명, 라이나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AIA생명 등 5곳이었다.

손해보험사 중 5등급을 받은 곳은 현대하이카, AIG손보, MB손보였다. 특히 AIG손보는 2006년부터 9년째 5등급에 머무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1등급을 받은 손보사는 농협손보, 동부화재, 삼성화재 등 3곳이었고, LIG손보가 2등급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서 5등급을 받은 곳은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 뿐이었고, 1등급을 받은 곳도 현대증권 한 곳이었다. 또한 2013년 1등급을 받은 NH투자증권(당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합병에도 불구하고 4등급으로 급락했다.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 중에서 5등급을 받은 곳은 현대저축은행이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부터 민원평가 우수회사만 발표하기로 했다. 앞으로 민원평가에서 낮은 순위를 받은 업체들은 해당 금융회사 홈페이지나 각 금융업권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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