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대본과 조직총괄본부, 길가다 마주치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대선자금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거듭 결백을 강조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2년 대선 당시 2억원의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거듭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1일 홍문종 의원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 대선 당시 성완종 전 의원은 대통령선거캠프 조직총괄본부에서 근무한 적이 전혀 없다”며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같은 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성완종 전 회장은 2012년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하면서 선진통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며 “이런데도 성완종 전 회장과 마치 전혀 같이 일한 사실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홍문종 의원은 김 대변인의 이 같은 브리핑을 두고 “김성수 대변인은 당시의 정치상황과 대선조직체계를 알고 브리핑을 했는지 의문시 된다”며 “긴박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을 직접 치러 보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13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새누리당 대선중앙선대위 조직은 2012년 10월 11일 경에 완료되었는데, 선진당과 2012년 11월 16일에 합당함으로 인해 이때 선진당 당직자들이 중앙선대위에 추가로 임명되어 완전히 다른 조직처럼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2년 11월 16일이면 대선 33일 전으로 조직총괄본부장은 전국 60만 조직을 관리하기에 정신없었던 시점이고 조직총괄본부 내 20여 명의 국회의원과 200여 명의 상근자와도 미팅하기에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또, “중앙선대본부와 조직총괄본부 사무실 건물이 따로 있어서 길가다 마주치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며 “그런데 어떻게 중앙선대위 수백 개 직책 중의 하나이고 조직총괄본부와 전혀 다른 체계의 직책인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같이 사무실을 같이 쓰고 같이 다닐 수 있었겠냐”고 적극 해명했다.

홍 의원은 이에,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하더라도 대선조직체계와 당시 정치상황을 제대로 알고 논평하길 바란다”며 “황당무계한 소설 같은 일이며, 단돈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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