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상급식 중단…대권 욕심이 만든 정치적인 의도”

▲ 새정치민주연합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조례를 도의회에서 의결한 것과 관련해 거듭 질타하며 홍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경남도가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조례를 도의회에서 의결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는 조례를 통과시킨 홍 지사는 지사 자격이 없다. 사퇴하라”며 “경남도민 세금을 받아 정책적으로 아이들에게 의무급식을 해온 것을 중단한 작태에 대해서는 민심이 심판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생활임금제를 도입하고, 친환경 의무급식을 하고, 예산을 알뜰히 운용해 교복을 나눠주기도 하는데 홍 지사는 흥청망청 세금을 낭비해 아이들 밥그릇을 뺏은 것”이라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조례 통과를 취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홍 지사는 무상급식 예산을 깎아 서민자녀 장학금 명목으로 예산을 돌려쓰며 비난을 피하려 한다. 지사가 무소불위의 권한으로 무상급식 예산을 이처럼 전용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무상급식 본연 취지에 충실하게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이 ‘대권 욕심’이 만든 정치적인 의도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턱도 없는 자신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아이들에게 밥그릇 차별의 ‘대못’을 박아버린 홍 지사는 정말 나쁜 지사”라며 “‘공짜밥 먹는 아이’란 수치가 평생의 상처로 남게 될 어린 학생들과 그 부모의 비참한 심정을 헤아려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허영일 부대변인 또한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강행은 어린이 밥그릇을 볼모로 자신의 ‘정치적 대권놀음’을 하는 것”이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다 정치적 심판을 받았듯 홍 지사도 국민의 준엄한 심판으로 정치적 생명이 단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지난 19일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그 예산으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에서 28만5000여명 중 저소득층과 특수학교 학생을 제외한 21만9000여명은 내달부터 인당 연간 40만~70만원을 내고 밥을 먹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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