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은 8년 만에 불참…100주년 기념사업 논의

▲ 21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4주기를 맞아 전날 범현대가가 모두 총집결, 제사를 지내고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은 8년 만에 불참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21일 한국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4주기를 맞아 전날 범현대가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주영 명예회장의 서울 청운동 옛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이날 차남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8년 만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일제히 청운동을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오후 6시경 부인 정지선 씨와 함께 도착했다.

이후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 6남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다섯째 며느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 회장, 8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또한 정몽윤 한라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정지이 현대U&I 전무,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 정대선 비에스앤씨 사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청운동을 찾지 않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일정상 별도로 묘소에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오전에 미리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정 명예회장 묘소에 참배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다른 이유는 없다며 “저녁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 선영에 미리 다녀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2002년 첫 제사에 참석한 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기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다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꾸준히 참석했다. 다만 2011년 어머니인 고 변중석 여사의 4주기에는 불참했다.

일부 현대가는 별도로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오전 울산 본사 사내 체육관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었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청운고, 현대고 등 현대학원 산하 5개 중·고교도 이날 설립자의 창학 정신을 새긴 창학정신비에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은 기일인 21일에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고인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다.

한편 널리 알려져 있듯이 범현대가는 매년 정주영 명예회장 부부 기일에 청운동 자택에 모이고 있다. 범현대가는 모임에서 정주영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과 관련된 기념행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주영 명예회장 부부가 살던 청운동 자택에는 관리인만 있고, 직계 가족이 살지는 않는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1915년 11월 15일생으로 지난 2001년 3월 21일 타계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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