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토지신탁 수익 높은 의존도, 업체간 과열 경쟁 우려”

▲ 지난해 부동산신탁사 수익성, 건전성이 개선되고 수탁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국토지신탁의 코아루 ⓒ한국토지신탁

지난해 부동산신탁사 수익성, 건전성이 개선되고 수탁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토지신탁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높은 의존도, 업체간 과열 경쟁 등을 금감원은 우려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당기순이익은 1536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14억 원(25.7%) 늘었다. 한국토지신탁이 전년과 비교해 89억 원이 늘어난 598억 원, 한국자산신탁이 전년보다 122억 원 늘어난 233억 원 등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4456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5억 원(0.8%) 줄었는데, 신탁계정대 이자(71억 원) 및 기타수익(256억 원)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영업비용은 235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91억 원(17.3%) 줄었는데, 대손상각비(478억 원) 및 이자비용(64억 원)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부동산신탁사들의 재무건전성 또한 좋아졌다.

지난해말 총자산은 1조6962억 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1155억 원(7.3%) 증가하고 총부채는 3944억 원으로 차입부채(782억 원, 35.8%) 감소로 전년말과 비교해 274억 원(6.5%) 줄었다.

지난해말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73.9%로 전년말(768.4%)과 비교해 205.5%p 올랐다. 대한토지신탁이 2651.4%로 가장 높고 한국자산신탁이 증가(86억 원)를 통해 전년말과 비교해 175.2%p 상승한 513.1%를 기록했으며 모든 회사가 적기시정조치 기준(150%)을 넘고 있다.

지난해말 전체 수탁고는 125.3조 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6.5조 원(5.5%) 증가했는데, 담보신탁 및 관리형 토지신탁이 각각 3.5조원(4.6%), 3.1조원(12.4%)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금감원은 “부동산 활성화 정책, 사업장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부동산신탁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이 개선됐으나,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 발생수익에 대한 높은 의존도, 경쟁업체의 신규 진입, 상위업체간 과열 경쟁 등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라며,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소송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부실 가능성을 미리 인식·대처하기 위한 재무상황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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