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코리아 “판매 중단 시점, 국가별로 다르다”

▲ 이케아가 논란이 됐던 일본해 표기 장식용 지도를 스웨덴을 포함 미국 등 일부국가에서 여전히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IKEA USA

이케아는 지난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장식용 세계지도를 판매해온 것이 밝혀져 논란이 증폭되자 입장문을 내고 해당 지도를 판매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난 여론이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이케아의 본사가 있는 스웨덴을 포함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해당 지도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이케아 스웨덴 홈페이지와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문제가 됐던 세계지도에 동해를 ‘Sea of Korea’ 혹은 ‘East Sea’로 수정해 표기한 것이 아닌 ‘Sea of Japan’이라고 그대로 표기한채 판매하고 있었다.

해당 지도는 현재 스웨덴뿐만 아니라 이케아가 진출한 40여 개국 중 미국과 캐나다 등 2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논란이 된 지도가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케아는 국내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일본해 표기 지도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의 촉매로 작용할 조짐이 보이자 지난해 12월 4일 입장문을 내고 “장식용 세계지도 그림인 ‘프리미아’는 2015년 중 전세계 제품군에서 제외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성명했다.

또 당시 이케아는 “글로벌 기업으로 국가와 국경, 영토 및 영해의 명칭을 존중한다”며 “어떠한 정치적 입장도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케아 측이 판매 철수 의사를 밝힌 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해외에서는 일본해 표기 지도가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케아 코리아 측은 “올해 안으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했고 중단 시점은 국가별로 상이하다”면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원래부터 해당 지도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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