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 유한회사라 국내 수입 파악 어려워…장기적 파급력은 아직 몰라

▲ 국내가구 업계 1위 한샘 최양하 회장이 이케아의 실적을 정확히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려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스웨덴 가구공룡 이케아 상륙에 국내 가구업계의 술렁임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가구 업계 1위를 자랑하는 한샘의 경우 최양하 회장이 직접 나서 이케아의 실적을 정확히 파악하라는 특명을 내려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에 따르면 1일 최양하 한샘 회장은 본사 기획팀 등에 이케아의 지난 두 달 동안의 매출을 정확히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케아 한국법인 이케아코리아의 경우 유한회사로써 사실상 국내에서의 수입을 파악하기 어렵다. 유한회사는 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회계 감사를 받지 않아도 돼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최 회장은 이케아의 한국 진출이 한샘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했어도 한샘의 성장에는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면서 “이케아는 대형매장에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단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한샘은 제품 품질과 고객 서비스 부분에서 앞선다”고 단언했다.

한샘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1.6% 증가한 1조3248억원, 영업이익은 38.3% 증가한 1104억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케아 광명점 오픈이 지난해 말 이뤄진 만큼 본 게임은 올해부터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케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문을 연 광명점은 한 달 만에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오픈효과가 수그러 들면서 일평균 4만명이었던 방문객 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케아는 2020년까지 광명점 외에 4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그 파급효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미 이케아는 경기도 고양과 서울 강동에 2,3호점을 열 준비를 끝마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가 이케아와 국내 가구업체들 간 본격적인 경쟁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케아의 실제 매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