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부진에 수익성 개선 전망도 어두워”

▲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2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로템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로템이 증권가의 목표가 줄하향에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9시 37분 현재 현대로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0.3%) 하락한 16,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 개시 초반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1만61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 30일 현대로템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불러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324억13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13억4900만원으로 4.3%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502억5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의 전망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에 증권가는 현대로템이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충격을 냈고 당분간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하며 현대로템의 목표가를 줄하향 하고 있다.

2일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철도 부문에서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고 플랜트 부문에서의 부진 문제로 적자전환했고, 플랜트 부분에서는 계열사의 발주가 지연되고 일부 공사의 설계 변경으로 인해 적자가 발생했다”며 “특히 철도 부문에서 경쟁심화가 나타나고 성장도 둔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의 허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목표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아울러 이날 대우증권은 현대로템의 목표가를 기존 2만7100원에서 2만원으로, 대신증권은 1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수주가 양호해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은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김현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만 연간 수주액의 55%인 2조268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보다 141.9%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2분기에는 수주 증가분이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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