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은 샤를리엡도 테러 했다는 수니파 AQAP 근거지’

예멘의 고급 장교가 시아파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의 대통령궁을 장악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0일(현지시각) 전했다.

대통령 경호부대의 사령관인 살레 알 자말라니(Saleh al-Jamalani) 대령은 경호부대가 쿠데타 공격에 맞서 아베드 랍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진영을 짰다고 말했다.

시아파 후티에 반대하는 나디아 알사카프 예멘 정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정권 전복을 노리는 후티가 하디 대통령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시아파 후티 반군은 20일 오후에 내부 호응자의 도움을 받아 별 어려움 없이 대통령궁으로 밀고 들어갔으며 반군들은 대통령궁 지하에 있는 무기고를 약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디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공격해오는 동안 대통령궁이 아니라 관저에서 측근들과 회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아랍권에서 가장 가난하고 치안이 불안한 예멘에서 후티 반군이 대통령궁을 장악했으며 대통령 관저 바깥에서 대통령 경호부대와 충돌했다며 쿠데타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긴밀한 반테러 동맹 관계를 맺은 하디 대통령은 수도 사나에 있다고 알려졌으나 그 정확한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후티 반군 지도자들은 대통령이 안전하게 관저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대통령은 전투가 일어나는 동안에도 아무런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아델 마리크 알 후티 반군 지도자는 TV 연설에서 최근 자신들의 전투 승리는 하디 대통령이 그들이 요구하는 개혁을 가속화하라는 경고일 뿐 그를 퇴위시키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반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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