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연합군이 시리아 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의 충돌이 예멘에서 격화되고 있다.

시아파 후티 반군은 28일(현지시각) 예멘 마리브주(州)에서 알카에다의 자살 공격을 당해 15명이 숨졌다.

폭파 당시 반군들은 수도 사나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에서 순찰을 위해 집결해 있다가 알 카에다의 자살 차량 폭파 공격으로 발생한 사망자 이외에도 20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앞으로도 후티 반군에게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예멘 남부에서는 시아파 후티 반군과 알 카에다의 간헐적인 충돌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주에 사나시를 공격해서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유엔 중재로 휴전에 서명한 이후에도 사나를 떠나지 않고 오히려 군대 주둔을 강화했다.

아랍 지역의 안보 상황은 이라크-시리아 위기와 더불어 시아파 후티 반군과 알 카에다의 충돌로 악화일로다. 지난 주 사나시의 미국 대사관이 로켓 공격을 당해 5명의 보안요원이 부상을 입었다. 이때도 AQAP는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25일 예멘의 외교관들에게 철수를 명령했고 시민들에게는 그 지역의 안보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며 여행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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