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모르겠다”…신동빈 회장, 한·일 총괄 포석?

▲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일본 도쿄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만난 기자들에게 신동주 전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 해임은 “회장님이 하신일”이라고 말했다.ⓒ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 해임에 대해 “회장님이 하신일”이라고 언급했다.

13일 저녁 일본 도쿄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신동빈 회장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일본 출장에 대해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만났다. 신년인사를 나누고 그룹 내 여러 인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쓰쿠다 사장은 앞으로 일본 롯데 홀딩스를 맡아 이끌어갈 전문 경영인이다. 이에 신 회장이 이번 만남에서 일본 롯데의 향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출장이 신 전 부회장의 해임 직후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 회장이 일본 롯데그룹까지 총괄하기 위한 첫 행보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은 향후 일본 롯데 홀딩스를 맡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모르겠다”라고 답변했다. 아니다라고 확답하지 않았다는 점에 미뤄 신 회장이 일본 롯데까지 총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어 신 회장은 형인 신 부회장과 만났냐는 질문에 “(일본에서) 안 만났다. 한국에서 만나 가볍게 인사만 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형인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26일 임시이사회 결의에 따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됐다. 이어 지난 8일 개최된 임시 주총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도 박탈당했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9일 저녁 가족행사 참석차 한국에 왔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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